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네팔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네팔 정부는 지난 4일간 내린 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전국에서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실종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홍수·산사태는 전국 75개 군 가운데 중·서부 30개 군에서 발생했다.
가장 큰 피해가 난 서부 수르켓군에서는 26명이 숨지고 97명이 실종됐다.
인근 방케와 당, 바르디야 군에서도 각각 4∼16명이 숨졌으며 바르디야 군에서만 주택 1만2000채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어난 물로 인해 1500명이 고립됐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2013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7달러(72만원)로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네팔은 재해 대책이 미비해 우기 때마다 큰 피해를 봤다.
십여 일 전인 지난 2일에도 북부 산간 신두팔촉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56명이 사망했다.
한편 네팔과 이웃한 인도는 이번 홍수·산사태 구호를 위해 항공기와 헬기를 네팔에 파견하고 3000만 루피(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네팔, 또 홍수·산사태로 큰 피해
입력 2014-08-17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