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알고보니 '후임병 가혹행위' 가해자

입력 2014-08-17 16:08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국민일보DB

남경필 경기지사 아들이 철원 군부대 후임병 폭행 사건 가해자로 드러났다.

17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남경필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 B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추가됐다.

남 상병은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나 성추행에 대해서는 장난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남 상병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 아들이 군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본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제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