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한 영화 ‘명량’이 한동안 깨질 것 같지 않던 역대 박스 오피스 1위인 ‘아바타’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1위에 등극했다.
16일로 개봉 18일째인 명량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미사를 집전하던 이날 오전 11시 30분 누적 관객 1362만7153명을 기록하며 새로운 왕좌의 등극을 알리며 한국영화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로서 2009년 개봉이후 1330만 관객을 동원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아바타는 5년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아울러 명량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겹경사도 안았다. 이전까지 최대 매출은 996억원을 벌어들인 ‘도둑들’이었다.
명량은 빠르면 이날 안으로 14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개봉이후 명량의 기록은 놀랍다,
첫 날 68만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역시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인 98만명에 이어,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인 125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단 이틀 만에 최단 1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17일 동안 13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모든 기록을 최단기간에 갈아치웠다. 역대 흥행 1위까지 포함하면 무려 17개의 신기록을 쌓아 사실상 ‘날마다 신기록’을 기록했다.
명량이 이토록 눈부신 성과를 올린 것은 61분에 이르는 실감나는 전투장면을 비롯, 최민식 등 연기자들의 연기력 이외, 이순신의 솔선수범 정신과 희생적 리더십이라는 영화 외적 요소도 관객들이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명량의 관객 동원이 과연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인가에 잔뜩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명량 마침내 1위 등극…18일 만에 1362만 돌파
입력 2014-08-16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