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 일정은 충북 음성 꽃동네 방문으로 채워졌다.
꽃동네는 한국 천주교회의 대표적인 종합복지시설로 1976년 청주교구 소속 오웅진 신부가 창립했다. 음성 꽃동네를 시작으로 가평, 강화도, 서울, 청주, 옥천 등에서 4300여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필리핀, 미국, 방글라데시, 인도, 우간다, 아이티, 캐나다, 인도네시아, 가나, 중국에서도 해외 꽃동네를 운영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곧 아기 입양시설인 ‘천사의 집’부터 호스피스 시설인 ‘임종의 집’까지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 중이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이들, 미혼모가 낳은 아기, 아동, 장애인, 노인, 정신장애인, 알콜중독자, 행려 노숙인 등을 수용하고 있다.
재원은 회원들의 회비와 국가 지원이다. 회비 내는 회원은 약 11만명. 예수의 꽃동네 자매회(회원 211명),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회원 65명), 예수의 꽃동네 제3회원(1000여명)의 헌신적인 봉사로 운영한다.
교황이 꽃동네에서 제일 먼저 찾아가는 곳은 ‘희망의 집’으로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이다. 교황은 ‘희망의 집’에 이어 ‘태아동산’을 찾는다. 낙태 허용에 반대하는 신자들의 뜻을 모아 2000년 조성한 공간으로 매일 죽어가는 무죄한 태아들의 숫자를 상징하는 1000여개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교황 방문 음성 꽃동네는 어떤 곳?
입력 2014-08-16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