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록] 교황 프란치스코의 기원 “젊은이들이여, 희망을 빼앗기지 말기를”

입력 2014-08-15 14:29
ⓒAFPBBNews=News1

한국 방문 이틀째인 교황 프란치스코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위한 강론을 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소탈한 성품 그대로 전용차를 거부한 채 KTX를 타고 내려간 교황은 강론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또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젊은이들에겐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대전 집회 강론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이다. 크리스천이라면 참고해 볼 가치가 있다는 판단 아래 종교색 짙은 부분은 제외하고 소개한다. 교황이 대한민국을 위해 기원한 내용이다.

“세례 때 우리가 받은 존엄한 자유에 충실하도록 우리를 도와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하느님의 계획대로 세상을 변모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이끌어 주시도록 간청합니다.”

“이 나라의 교회가 한국 사회의 한가운데에서 하느님 나라의 누룩으로 더욱 충만히 부풀어 오르게 도와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정신적 쇄신을 가져오는 풍성한 힘이 되기를 빕니다.”

“그들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빕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새롭게 회개하여야 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과 힘없는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곁에 있는 이런 젊은이들이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랍니다!”<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