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600여명 시복식 참가... 천막 두동만 남아

입력 2014-08-15 10:42 수정 2014-08-15 10:48

세월호 참사 유족 600여명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프란시스코 교황이 주재하는 시복식에 참석한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연 브리핑에서 “세월호 유족 대표,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협의한 결과 600여 명이 참석하게 해 달라는 유족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쪽은 시복행사에 참여하는 동안 현재 여러 개 설치된 농성천막 가운데 두 동만 남겨두기로 유족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농성천막이 남겨진 상태에서 시복식이 진행된다.

허 신부는 현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부근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이 시복식 때 교황을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좌석을 제단 근처로 옮기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광화문에서 집회를 여는 데 이어 저녁에는 시청광장에서 문화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오후에 시청광장에서 집회만 하고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