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 동공' 위 석촌지하차도 기둥서 25개 균열 발견

입력 2014-08-14 19:23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도로 함몰 사고 현장에 현장관계자들과 취재진이 지하도 중심부 도로 밑에 생긴 동공을 둘러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80m짜리 동공 위 석촌지하차도 내부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석촌지하차도 내부 75m 구간에 세워진 기둥 25개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동공이 나타난 지점 위에 세워진 기둥 25개에서 실금을 확인했다”며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동공이 더 커지거나 지반 침하가 장기적으로 계속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균열의 크기는 평균 0.2㎜이며, 서울시는 균열이 더 심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둥마다 측정 장치를 달았다.

석촌지하차도는 상하행 2개씩 총 4개의 차도로 구성돼 있으며, 균열은 동공이 있는 방향의 차도 쪽으로 일제히 생겼다.

서울시는 13일 석촌지하차도 입구에서 발견된 싱크홀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굴을 발견했다.

전문가 조사단은 이날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이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