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당·언론사 출입 폐지… 제대로 될까?

입력 2014-08-14 00:30
사진=국민일보DB

국정원, 정당·언론사 IO 폐지… ‘정치개입 최소화’

2·3차장 담당 기능 일부 조정… 방첩·대테러는 강화



국가정보원이 정치권과 언론사의 정보수집 활동을 금지하는 등 국내 정치개입 소지를 최소화하고, 방첩과 대테러 분야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확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원은 정보관(IO)의 국회, 정당, 언론사 상시출입을 금지하고, 관련 조직을 폐지 또는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국회 국정원개혁특위에서 다른 국가기관, 정당, 언론사에 대한 국정원 직원의 파견 또는 상시출입을 금지키로 여야가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대선개입 의혹의 중심에 섰던 심리전단을 신설되는 대북전략국 산하로 옮겨 정치개입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2차장이 담당하는 ‘국내’ 분야는 ‘보안·방첩’으로, 3차장이 담당하는 ‘과학정보’ 분야는 ‘과학기술’로 각각 기능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소식에 정통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내 파트 축소는 아니고 기능을 조정하고 정치개입 논란의 소지를 없애는 차원”이라면서 “방첩, 국제범죄, 대테러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 개편 움직임을 놓고 또다른 정치권 인사는 “국내 정치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하지만, 크게 바뀌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박성민 강건택 기자 lkw777@yna.co.kr, min22@yna.co.kr,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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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