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 타는 교황… ‘낮은 삶’ 오롯

입력 2014-08-14 15:53 수정 2014-08-14 16:09
사진= 14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아 소형차 '소울'을 타고 숙소로 향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낮은 곳’에 먼저 손을 내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청빈한 삶의 모습이 ‘의전차량’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도착한 이후 국산 소형차인 소울을 타고 숙소인 서울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해 또 한번의 눈길을 끌었다.

교황 전용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고 소형차를 이용한 것이다. 신도들을 만날 때 사용하는 무개차 역시 리무진이 아닌 국산차를 개조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한국 방문전부터 “가장 작은 차를 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검소하고 청빈한 교황의 평소 생활이라는 것.

지난해 7월 브라질을 방문했을때도 전용 방탄차 대신 무개차를 사용했고, 숙소 등 이동시에는 소형 다목적 차량을 이용했다고 한다.

평소에도 교황은 포드의 소형차 ‘포커스’나 중고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여주기’ 위한 청빈이 아니라 그 삶 자체가 청빈인 교황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