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싱크홀 원인은 지하철 9호선 공사 탓”

입력 2014-08-14 14:34 수정 2014-08-14 14:35
사진=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도로 함몰 사고 현장에서 현장관계자들이 지하도 중심부 도로 밑에 생긴 동공을 둘러보고 있다. 이병주 기자

서울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서도 5~8m, 깊이 4~5m, 연장 70m 크기의 싱크홀이 추가로 발견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14일 지난 5일 발생한 석촌동 싱크홀에 대한 전문조사단의 중간조사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조사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싱크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생긴 구간은 지하수에 취약한 모레·자갈이 자리한 구간으로 지하수 수위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석촌호수 수위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장과의 거리를 볼 때 직접적 연관은 없어보인다”면서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현장 주변 건물에 계측기를 설치해 균열, 경사도 등을 측정해 기준을 벗어나면 쉴드 터널 공사를 즉각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석촌지하차도는 싱크홀 조사를 위해 전날 오후부터 양방향 통제되고 있으며 안전진단과 보수공사가 끝난 후에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