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윤갑한 사장이 “통상임금 문제를 원칙없이 합의한다면 국내 산업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윤 사장이 이날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지청 유한봉 지청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유 지청장은 현대차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이날 오전 이경훈 현대차지부장과 윤갑한 사장을 잇따라 만나 통상임금 등 임금협상 현안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 사장은 “통상임금은 현대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부품업체를 비롯한 자동차업종 전체의 문제다”며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한계점에 와 있는 상황에서 통상임금 확대로 인한 추가인건비 부담은 회사의 미래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올해 임금 협상과 관련해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등 4만7000여명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현장에서 진행되며 주간조(1직)와 야간조(2직)로 나뉘어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 투표하며 개표는 오후 9시부터 각 공장 노조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뒤 울산공장 본부노조가 취합할 계획이다. 그동안 투표에서 부결된 사례가 없는 만큼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22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차 윤갑한 사장 “통상임금, 원칙없는 합의 파장 몰고올 것”
입력 2014-08-14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