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 분쟁’ 휘말린 크림반도 축구단

입력 2014-08-14 09:14
사진=지난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정책에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우크라이나인들. 국민일보DB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분쟁이 축구단 소유권 다툼으로까지 번졌는데도 유럽축구연맹(UEFA)은 뒷짐만 지고 있다.

UEFA는 14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축구협회의 얘기를 듣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따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이 문제를 합의로 풀었으면 좋겠다”며 노골적으로 개입을 꺼려했다.

UEFA 규정에는 다른 두 회원국 협회가 구단을 공유하는 행위를 세부 규정으로 금지하고 있다.

축구단 소유권 다툼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협회에 등록돼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활동했던 SKChF 세바스토폴, 타프리아 심페로폴, 젬추지나 얄타 3개 구단을 자국 리그에 편입시키고 자국 대회에 출전시키면서부터 비롯됐다.

이에 반발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있는 축구단을 강탈했다며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보낸 상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