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의 여름 가뭄이 심상치 않다.
중부지방은 최근 제12호 태풍 나크리와 11호 태풍 할롱 영향도 받지 못해 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K-water(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해 봄 가뭄에 이은 마른 장마로 이달 중순 현재 다목적댐 저수율이 평균 37.3%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61.0%와 비교해 턱없이 적다.
특히 낙동강 수계의 가뭄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문제다.
낙동강 하류의 합천댐, 남강댐 및 밀양댐 등은 이번 태풍 이후 가뭄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낙동강 댐 중 가장 큰 안동댐은 현재 수위가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로부터 4m에 불과하다. 이는 용수공급이 가능한 수위 범위인 30m의 13% 수준이다.
낙동강 물 공급의 53%를 담당하는 안동댐과 임하댐의 저수량은 예년의 절반(54%) 수준인 4억8000만㎥에 그치고 있다.
K-water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홍수기 막바지로, 앞으로도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뭄 상황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물 절약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태풍도 비껴간 중부… “목이 말라요”
입력 2014-08-13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