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팜므파탈의 대명사 로렌 바콜 사망…험프리 보거트의 부인

입력 2014-08-13 10:07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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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험프리 보거트의 부인이자, 고양이 눈을 가진 파므파탈 여배우 로렌 바콜이 숨을 거두었다고 AF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바콜은 몽환적인 눈빛과 깊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할리우드 영화판에서 가장 위험한 여배우로 꼽혀왔다. 남편 이름을 딴 험프리 보거트 재단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또 놀라운 그녀의 인생에 깊이 감사드리며, 로렌 바콜의 죽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나이 90세였다.

전설 속 미국 여성 배우인 바콜은 영화 ‘소유와 무소유’에서 험프리 보거트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또 다른 명배우 그레고리 펙과는 ‘디자이닝 우먼’에서 연기를 맞추기도 했다. 게리 쿠퍼에겐 ‘빛나는 잎’에서 안긴 바 있다.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에선 마를린 먼로 옆에 서기도 했다. 1990년대까지 로렌 바콜은 영화 ‘미저리’에 출연하며 평생 배우의 길을 걸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