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116㎜ 물폭탄…美디트로이트 사상 최악 물난리

미국 디트로이트에 하루 동안 116㎜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시를 비롯한 미시간주 동부에 전날 하루 116㎜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강이 넘치고 간선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미 국립기상청은 전날 내린 비가 일일 강우량 기준으로 1925년 7월 31일 쏟아진 120㎜에 이어 미시간주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1만60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또한 자동차 피해신고도 4912건에 달했다.

현재 비는 줄었지만 주요 간선도로 주변에 자동차 수백 대가 물에 잠겨 있으며 도로 곳곳도 폐쇄된 상태다.

미시간주 교통국 대변인은 “도로에 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파편과 유실된 물건 등이 섞여 있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오후 한 두 차례 소낙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