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4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4위 롯데부터 8위 SK까지 4경기차로 촘촘히 몰려있는 상황에서 각 팀들이 포스트시즌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KIA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로 4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7위 KIA는 4연승을 달리며 4위 롯데에 두 경기차로 따라붙어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지난주까지 6연패 늪에서 허우적거렸지만 선발진이 살아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시즌 13승(6패)째를 챙긴 양현종은 다승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6위 두산도 한화와 난타전 끝에 11대 9로 승리하고 5위 LG와 승차를 없앴다. 4위 롯데와의 격차도 1.5게임으로 줄였다. 두산은 9-6으로 맞선 8회말 한화 펠릭스 피에에 3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양의지가 투런포를 뽑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김응용 감독이 처음으로 통산 29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4연승에 실패했다.
8위 SK도 4강 경쟁팀 LG를 7대 3으로 누르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4위 롯데와 격차를 4게임으로 좁히며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5위 LG는 3연패 늪에 빠지며 4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4위 롯데는 넥센에 1대 10으로 대패하며 4연패에 빠져 4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넥센 박병호는 시즌 37호 아치를 그려 홈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야구 4위 싸움 점입가경…4~8위 4경기 차에 불과
입력 2014-08-12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