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은 후 버리고 달아나 결국 죽게 만든 비정한 엄마가 PC방에서 게임하다 붙잡히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서구 쌍촌동의 한 모텔 욕실에서 아이를 낳은 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이모(25·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모텔에 투숙해 밤 사이에 아이를 출산한 이씨는 비닐 위에 아이를 놓아둔 채, 이날 낮 12시 30분쯤 혼자 퇴실했다. 결국 아이는 숨졌고 모텔 주인이 신고로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것.
경찰 조사결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과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이씨는 “아이를 놔두면 누군가 수습하겠지 하는 마음에 버려두고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이씨가 자신의 아이를 고의로 살해했는지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아이 죽게한 엄마가 간다는 곳이 PC방?
입력 2014-08-12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