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서울 구간에 8년 만에 조류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12일 오후 2시를 기해 서울 권역에 속한 한강 전 구간에 조류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잠실수중보 상류구간에 내려진 조류 주의보가 하류구간인 잠실대교∼행주대교까지 확대됐다.
서울시가 한강 전 구간에 조류 주의보를 내린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시는 7일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성수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마포대교, 성산대교)에서 조류 검사 결과 성수대교와 한남대교 지점에서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조류 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전날 실시한 검증시험에서는 모든 지점이 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
이들 지역에서의 클로로필-a 농도는 15.8∼32.3㎎/㎥, 남조류 세포 수는 503∼1015개/mL로 측정됐다.
주의보는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고, 남조류 세포 수가 500개/mL 이상일 때 발령된다.
조류 검사는 구간별로 5군데에서 실시되고 이 중 한 곳이라도 기준을 초과하면 주의보가 내려진다.
서울시 조류대책본부는 “하류구간에 조류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한강에서의 수상레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7∼18일 기상청의 비 예보가 있으나, 충분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조류주의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한강 서울 전 구간 조류주의보…"민감 피부, 수상활동 자제"
입력 2014-08-12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