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허덕이던 팬택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팬택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이해 관계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팬택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기업회생절차 진행시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한다고 해도 팬택의 모든 역량을 모아 분골쇄신의 자세로 하루 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회생과정 중에도 팬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날부터 1주일 이내 팬택의 채권, 채무를 동결하게 되고 1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수용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아울러 법정관리 개시전까지 팬택의 금융권 대출은 물론 협력사의 상거래채권 등 모든 채무는 동결된다.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팬택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 협력사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550여개의 협력사들이 팬택에 납품하는 금액은 연간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팬택이 회생하지 못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물품 추가구매를 거부해 팬택의 법정관리 신청을 사실상 ‘부채질’했던 이동통신사들은 약속한 듯 침묵으로 일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돈가뭄 ‘허덕’ 팬택 결국... 법정관리 신청
입력 2014-08-12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