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 남자 신입사원 성추행파문 확산

입력 2014-08-12 14:52 수정 2014-08-12 16:58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성추행 파문에 휩싸였다.

12일 게임물관리위에 따르면 남자 신입사원 A씨는 지난달 31일 밤 부서 회식자리에서 선임 직원 두 명이 자신의 팔을 잡은 채 강제로 상의를 벗긴 뒤 바지 지퍼를 내리는 등 여직원 앞에서 심한 모멸감을 줬다고 주장하며 진정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수차례 저항했음에도 무시당했고, 또 다른 선임이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심지어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입사원은 당시 회식자리에 있던 보직 간부가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고도 방관했고, 자신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물관리위는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A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지목한 직원 4명과 이를 방관한 부장 등 5명을 지난 8일자로 직위해제하고 감사팀에서 진정 내용이 사실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게임물관리위는 지난해 10월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서울에서 부산 센텀시티로 이전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