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선거법위반 혐의… 경찰, 소환조사

입력 2014-08-12 14:51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된 서병수 부산시장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부산 연제경찰서(서장 김성수)는 9일 오후 서 시장을 소환해 4시간가량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서 시장이 6월 2일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세월호 애도기간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게 된 경위를 조사했다.

서 시장의 발언 이후 이튿날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 후보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사흘 뒤인 지난 4월 19일 모 골프장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경찰은 서 시장 소환에 앞서 경남지역 Y골프장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TV와 출입자 명단을 확인했지만 그날 오 전 후보가 골프장에 나타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 시장은 경찰 조사에서 “토론회는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곳으로 당시 시중에 이런 소문이 있어 사실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뿐”이라고 답변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보강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