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와 ‘루키’ 메이저대회서 리턴 매치.
한국 여자골프 최강자 박인비(26·KB금융그룹·왼쪽)와 그를 꺾고 첫 승을 기록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오른쪽))이 다시 만난다.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하는 것.
이 대회는 박인비가 당시 연장 3차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즌 네 번째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박인비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할지와 이미림의 겁 없은 도전이 또 한번 통할 것이냐의 여부.
박인비는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는 놓쳤으나 4위에 올랐고, 그 직후 한국에 들어와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꾸준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그는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면서 타이틀 방어 도전 준비를 마쳤다.
반면 마이어 클래식에서 박인비를 상대로 4라운드 역전 우승을 일궈낸 이미림의 활약도 기대된다.
LPGA 투어 전체에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8위(262.88야드)에 올라 있을 정도로 장타가 강점인 이미림은 박인비에 밀리지 않는 ‘멘탈’까지 증명하며 어느덧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공동 26위(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컷 탈락(브리티시여자오픈)에 그쳤던 이미림이 첫 우승 직후 나서는 메이저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는 부상인 미셸 위(25·나이키골프·세계랭킹 5위)를 제외하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위)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2위) 등 세계 '톱10' 선수가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박인비 vs 이미림… 메이저대회서 ‘리턴 매치’
입력 2014-08-12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