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윤일병 사망한 28사단 사병 2명, 나란히 목매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8-12 02:46
28사단 소속 윤일병 가혹행위 사망사건에 이어 휴가나온 이 부대 소속 사병 2명이 또다시 11일 나란히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윤일병 추모제 당시 영정을 들고 참석한 군의문사 관련 가족들.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지난 4월 고참들의 집단구타로 사망한 윤모(22) 일병이 속했던 28사단 출신으로, 휴가를 나온 이모(23)상병과 이모(21) 일병이 서울 사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나란히 숨진 채 11일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상병 이일병의 동반 죽음과 윤일병 가혹행위 사건과의 연관성은 일단 부인했지만, 현재 헌병대를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28사단은 최근 윤일병 폭행과 가혹행위 방관 등으로 인해 5명이 구속 기소되고 사단장이 보직해임되는 등 모두 16명이 징계를 받은 부대다. 군 당국의 집중 감사와 군검찰의 수사 역시 함께 받고 있는 곳에서 또다시 동반자살로 추정되는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11일 오후 10시24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 나온 28사단 소속 병사 2명이 빨래걸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숨진 이상병이 입대 전 살던 곳이며, 최초 목격자는 이상병과 함께 살던 누나이다. 숨진 이상병은 11일이 부대 복귀 시점이었으며 나란히 숨진 이일병 역시 13일까지 복귀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두 병사가 사복을 입고 있었으며,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들의 죽음이 동반 자살로 최종 확인될 경우 사망 동기에 대한 군부대 감찰이 재현될 전망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