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장이 여직원에게 “주변 사람들이 XX하고 싶다” 파문

입력 2014-08-11 17:19 수정 2014-08-11 20:11
충북 충주시의회 윤범로(60) 의장이 시청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여성 공무원 A씨(38)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의장이 최근 일본 자매결연도시 방문 때 모욕적이고 성적 수치심이 들게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윤 의장이 지난 2일 일본 유가와라정 얏샤축제 환영만찬에서 “최근 시에서 채용한 사진 담당자가 왜 여성이 선발됐는지 모르겠다”며 “평상시 복장 상태가 불량해보였다. 통 넓은 바지를 입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윤 의장은 이 자리에서 주변사람들이 지난달 30일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증 교부식 때 단상에 올라가 사진 촬영을 하는 내 뒷모습을 보고 XX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윤 의장의 발언에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껴 식당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껴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윤 의장은 지금껏 사과조차 하지 않아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기 위해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장은 “다른 사람들이 여직원의 옷차림에 대해 불편하다는 말을 듣고 순수한 의도에서 조언을 해 준 것”이라며 “수차례 사과를 하려 했으나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