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로 충북 충주시의회 의장이 성희롱 혐의로 고소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충주시는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 공무원 A(38)씨가 지난 8일 윤 의장을 모욕죄로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가 이날 “윤 의장이 최근 일본 자매결연도시 방문 때 모욕적이고 성적 수치심이 들게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말하는 윤 의장의 성희롱 사례는 이렇다.
윤 의장은 지난 2일 오후 일본 유가와라정 얏사축제를 관람한 뒤 있었던 저녁 식사자리에서 “최근 시에서 채용한 사진 담당자가 왜 여성이 선발됐는지 모르겠다”며 “평상시 복장 상태가 불량해보였다. 통 넓은 바지를 입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는 것.
윤 의장은 지난달 30일에도 충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증 교부식때 호암체육관 단상에 올라가 사진을 촬영하는 A씨의 뒷모습을 보고 ‘뒤에서 XX하고 싶네’라고 했다”고 말해 여자로서 심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껴 밖으로 뛰쳐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껴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윤 의장은 지금껏 사과조차 하지 않아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기 위해 소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고소를 당한 윤 의장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윤범로 충주시의회 의장 ‘성희롱 혐의’ 피소
입력 2014-08-11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