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부서, 고가 오토바이 보험사기 5명 입건

입력 2014-08-11 14:32
울산 중부경찰서는 교통사고를 위장해 고가의 외제 오토바이의 수리비를 타낸 혐의(사기)로 대기업 직원 조모(3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월 수천만원에 이르는 일본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자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는 이모(35)씨를 끌여 들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회사로부터 수리비 명목으로 29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김모(36)씨는 지난해 9월 똑같은 수법으로 지인과 오토바이 사고를 공모해 수리비 명목으로 31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울산의 한 오토바이 전문점에 수리를 하러 갔다가 “돈 한 푼 안들이고 오토바이를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업주 박모(25)씨의 제안을 받고 교통사고를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에서는 지난 3월에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외제 오토바이 고의 사고를 낸 뒤 2000여만 원의 수리비를 받아 챙긴 일당 2명이 붙잡히는 등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의로 오토바이 사고를 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사고임에도 과도하게 많은 보험금이 청구된 내역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