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메이저대회 2승째를 올렸다. 그는 최근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남자 골픈 1인자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친 매킬로이는 2위 필 미켈슨(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를 휩쓸었다. 개인 통산으로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까지 메이저 4승째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매킬로이는 6번 홀(파4)까지 보기만 2개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 사이 미켈슨은 전반 9홀에서 버디만 4개를 치며 추격했고 헨리크 스텐손(스웨덴)도 버디 5개로 선두를 위협했다.
매킬로이는 한때 선두에 2타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나 7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0번 홀(파5)에서 위력적인 장타를 선보이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후 매킬로이와 미켈슨, 스텐손, 파울러 등 네 명이 한 타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미켈슨이 16번 홀(파4)에서, 스텐손과 파울러는 나란히 14번 홀(파3)에서 한 타씩 잃으며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1타 차로 앞서 있던 매킬로이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17번 홀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이 홀컵 3.5m에 붙이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 근처로 날아갔고 두 번째 샷도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지켰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매킬로이 PGA챔피언십 1타차 극적 우승…올 메이저 2승, 통산 4승째
입력 2014-08-11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