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배우 뮤직비디오 지원 열풍…싸이-정우성, JD(제이디)-하석진 등

입력 2014-08-11 10:40
사진=어썸 제공

일명 훈남(훈훈한 남자들) 배우들의 가수 뮤직비디오 지원사격이 이채롭다.

드라마 및 영화에서 본업 활동을 충실히 임하고 있는 배우들의 뜬금없는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외모가 부족하거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개성파 가수들을 위한 지원사격이 눈에 띈다.

이들의 공통점은 훈훈한 외모에 진중함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것. 훈남 배우들의 외모와 무게감은 개성파 가수들의 재능, 유머러스함의 균형을 톡톡히 잡아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짧은 등장에도 존재감 있는 역할로 비쳐지고 있다.

얼마 전 가수 싸이의 신곡 ‘대디’ 뮤직비디오에 배우 정우성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가수 JD(제이디)의 ‘호텔로비’에는 훈남 배우 하석진이 등장했고, 홍대광의 ‘답이 없었어’에는 배우 홍종현이 출연했다. 지난 3월 음원을 공개한 가수 더원 ‘하나 둘 셋 넷’에는 배우 박서준과 배우 백진희가 호흡을 맞췄다. 또 지난해 7월 마이네임의 ‘Baby I’m sorry’에는 배우 유오성,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출연해 블록버스터급 캐스팅을 자랑했다.

특히 가수 JD(제이디)의 ‘호텔로비’는 피처링한 유세윤을 제외하고도 배우 하석진, 뮤지, 도수코 모델 제니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배우 하석진의 뮤직비디오 출연이 독특한 점은 JD(제이디)가 6년 만에 싱글 앨범을 공개한 신인 아닌 신예가수라는 점과 5초 남짓의 짧은 등장이라는 것. 배우 하석진은 평소 좋아했던 JD를 위해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JD의 호텔로비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자극적인 가사, 귀를 사로잡는 가창력이 어우러진 뉴 잭스윙 장르로, 유세윤이 랩 피처링을 맡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