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LA다저스 투수로는 29년 만에 개인 11연승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계속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커쇼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5대 1로 완승했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다저스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4대 7로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커쇼는 6피안타에 4구 2개를 허용했지만 100개의 공으로 8이닝을 막아내며 시즌 14승(2패)을 달성했다. 그의 평균 자책점은 1.78로 낮아졌다.
그는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이며 평균 자책점에서는 유일한 1점대를 기록 중이다.
커쇼는 이날 승리로 지난 6월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3경기에서 11승 무패를 질주했다. 다저스 투수로는 1985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11연승을 일궜다.
커쇼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1회말 선두타자를 4구로 내보낸 데 이어 도루와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를 제외하고 3∼8회에 매번 주자를 1명씩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커쇼는 이날 발군의 수비 능력도 보여줬다.
5회 1사 3루에서 밀워키의 진 세구라가 기습 번트를 시도한 순간 홈플레이트 쪽으로 질주해 넘어지면서 번트 타구를 뜬공으로 잡은 뒤 3루로 재빠르게 송구해 주자까지 잡아내며 병살을 완성했다.
다저스 타선은 3회초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5회 맷 켐프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7회 곤살레스의 타점으로 점수를 보탰다.
8회에는 포수 A. J. 엘리스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고 커쇼가 좌전 안타로 미겔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등 배터리가 공격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커쇼, 다저스 사상 29년 만에 개인 11연승…8이닝 1실점 ‘병살 수비’도
입력 2014-08-11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