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대로 지켜질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또 다시 72시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0시1분부터 시작된 사흘간 휴전협상은 전날 밤 이집트의 제안을 양국이 받아들인 결과다.
따라서 이번 휴전을 통해 지난 1개월 간 계속돼온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한 장기휴전 협상이 재개될지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휴전 협상은 이집트의 끈질긴 노력의 성과다.
이집트는 이전의 72시간 휴전이 무산되고 나서 양측에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정전을 위해” 세계 표준시(GMT)로 오후 9시부터 시작하는 새 휴전안을 받아들이고 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5일 72시간 휴전에 합의하고 장기 휴전 협상을 진행했지만, 하마스는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비롯한 요구조건을 이스라엘이 전면 거부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휴전 종료 직후인 8일 오전 하마스가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면서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계속하는 한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카이로 협상장에서 대표단을 철수시키고 교전을 재개했다.
이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틀 만에 팔레스타인인 15명이 숨지는 유혈사태는 계속됐다.
이에 이집트는 재차 72시간의 인도적인 정전을 위해 카이로에서 양측과 집중적인 교섭을 펼쳤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은 전날 휴전성사 직후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휴전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를 해제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은 10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휴전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를 해제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19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약 1만 명이 다쳤으며, 이스라엘 측도 하마스의 공격으로 67명이 숨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스라엘-하마스 다시 72시간 휴전… 이번에는?
입력 2014-08-11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