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박인비와 연장 끝에 마이어 클래식 우승…LPGA 데뷔 첫 해 정상 올라

입력 2014-08-11 08:41 수정 2014-08-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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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박인비(26)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감격의 LPGA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박인비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미림은 이날 한 타를 줄인 데 그친 박인비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낸 이미림은 2010년 KLPGA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2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뒀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후 데뷔 첫 해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한국 국적 선수와 한국계 선수가 6승을 합작했다.

이날 이미림은 경기 초반 박인비와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이 타수를 줄여나가는 사이 2번홀(파3)에서 보기에 그치며 자칫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뻔 했다.

하지만 5∼11번홀를 거치며 버디 3개를 추가해 박인비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이미림은 특히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박인비,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어 페테르센이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우승 경쟁은 이미림과 박인비의 대결로 좁혀졌다.

이미림과 박인비는 18번홀(파4)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17번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미림은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뽑았고 박인비는 파에 그쳤다. 역전 우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페테르센은 박인비, 이미림에 한 타 뒤진 3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한편 양희영(25)은 공동 5위,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