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강호 본능… 이틀 만에 멀티히트

입력 2014-08-10 00:10
사진=소프트뱅크 홈페이지.

이대호, 오타니 상대로 2안타…이틀 만에 멀티히트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강타자 이대호(32)가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재차 시동을 걸었다.

이대호는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볼넷 1개를 골라내고 3타수 2안타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전날 니혼햄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지만, 이튿날 다시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특히 니혼햄이 자랑하는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빼앗으며 ‘에이스 킬러’의 본능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시즌 타율도 0.299로 올라 3할 복귀를 눈앞에 뒀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선 이대호는 오타니의 볼 4개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와 땅볼로 3루에 진출한 이대호는 가네코 게이스케의 타석 때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2루수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에 막혀 땅볼에 그쳤지만, 이후 연달아 안타를 기록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바깥쪽 낮은 코스를 찌른 오타니의 시속 152㎞ 직구를 잘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에는 2사 2루에서 오타니의 바깥쪽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까지 하나 추가했다.

이대호는 8회말에도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지만 주자가 도루 실패로 잡히면서 타석을 기록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쳤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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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