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할롱’의 심술이 ‘커진’ 달 슈퍼문을 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의 간접영향을 받는 한반도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새벽사이 전국이 흐리고 동해안 등 일부 지역엔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당 34m의 강한 중형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는 할롱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시간당 44km 속도로 일본 오사카 북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11일 새벽 독도 동북동쪽 약 550km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간접 영향권에 든 강원도 영동과 울릉도, 독도에는 거센 바람과 함께 시간당 2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강수량(오후 3시 현재)은 백령도 24.0mm, 속초 20.0mm, 강릉 28.5mm, 대관령 76.5mm, 동해 58.0mm, 울릉도 62.0mm, 울진 28.9mm을 기록하고 있다.
동해 남부 먼바다,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강원도와 울릉도, 독도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기상청은 할롱이 북상할수록 세력이 약해져 11일 오후에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오후부터 밤사이 중부지방이 간접영향권에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 내륙,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할롱의 마지막 심술… ‘슈퍼문’ 가린 구름
입력 2014-08-10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