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일 광화문광장 교황 시복식 관련 교통대책 등 마련

입력 2014-08-10 16:36
서울시는 교황 프란치스코 1세의 방한일정 중 대표적 행사인 16일 광화문광장 시복식과 관련, 교통·안전·청결 분야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 3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 준비 등을 위해 11일부터 광화문 일대의 교통을 일부 통제한다. 11일에는 제단 설치를 위해 광화문 삼거리 앞 유턴이 제한되고, 12일에는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사거리~경복궁 사거리 2개 차선이 통제된다. 15일 오후 7시부터 행사 당일인 16일 오후 6시까지는 서대문역, 남대문, 을지로입구, 안국동 인근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또 행사 당일 자하철은 첫차가 1시간 앞당겨지고 행사 전후로 증편 운행된다. 다만 행사장 인근인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동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출입구도 폐쇄된다. 교통 통제구간을 오가는 101개 노선 버스는 15일 오후 7시부터 우회 운행한다. 행사 당일에는 개인택시 4만8000대의 부제가 해제된다.

시는 만일의 사고 등에 대비해 행사장 내에 구급차 24대, 현장응급의료소 12곳, 안전요원 200명을 배치해 신속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장 외부에도 응급의료소 15곳이 마련된다. 아울러 인근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 29개 건물의 화장실을 개방하고 종로구 및 중구와 함께 청소인원을 배치, 행사장 주변 청결을 유지키로 했다.

한편 시는 교황 방한에 맞춰 천주교 순례지와 주변 관광명소를 엮은 ‘서울 천주교순례길 가이드북’ 35만부를 4개 국어(국·영·중·일)로 발간해 12개 관광안내소에서 배부 중이다. 시복식 참석 시민들에게도 현장에서 나눠주기로 했다.

이창학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만으로, 종교적 의미를 넘어 전 국민적 화합과 평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