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소식 알려면 WHO보다 헬스맵!

입력 2014-08-10 11:41
사진=ⓒAFPBBNews=News1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알 수 있는 곳은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다. 그러나 이보다 더 빠르게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헬스맵(healthmap.org).

헬스맵은 보스턴어린이병원 연구진과 역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45명이 만든 웹사이트로 2006년 수만 개의 소셜미디어 사이트와 지역뉴스, 의료진 네트워크에서 질병발생 정보를 모은 뒤 믿을만한 내용을 선별, 지도 형태로 보여주는 것.

미국 보스턴글로브 등은 10일(한국시간) 최근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에볼라 사망자가 950명을 넘기면서 헬스맵 웹사이트를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헬스맵의 가장 큰 장점은 신속성.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뢰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질병 발생정보가 올라오는 속도는 WHO보다도 빠르다.

실제로 헬스맵은 지난 3월 14일 기니에서 ‘기이한 출혈열’로 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WHO의 에볼라 발병 공식 발표는 이로부터 약 열흘이 지난 같은 달 23일이었다.

헬스맵 공동창업자인 존 브라운스타인은 “언론 보도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항상 믿을 만한 것은 아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