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 사태 해결 시간 걸릴 것” 지상군 투입엔 반대 입장

입력 2014-08-10 01:23
ⓒAFPBBNews=News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2011년 철군 후 첫 공습을 감행한 이라크 사태에 대해 “수주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으며 앞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향후의 사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미군의 개입이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될지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처음부터 줄곧 말했듯이 미국의 국민과 시설이 위협받을 경우 언제, 어디서든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군 최고사령관인 나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가 미군과 미군 시설이 있는 북부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언제든 추가 공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이라크에서 철군한 것은 이라크 국민 대다수가 미군의 주둔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전투병을 다시 이라크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투병 파병에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군에 군사지원과 자문을 계속해 줄 것”이라면서도 이라크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종파를 아우르는 통합정부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이라크 정부 측에 촉구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