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와 ‘명량소리(명성교회의 성결 회복을 위해 기도드리는 양심의 소리)’측에서 8일 모 일간지에 유명교회를 비판한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해 “교회를 망신주기 위한 발표”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와 ‘명량소리’는 이날 한 일간지에 ‘국민여러분! 부패한 종교사업가 오정현 목사, 김삼환 목사를 응징해 주세요’란 제목의 광고를 실었다. 이들 단체는 광고에서 “자신의 탐욕을 합리화하고 이생의 영달을 하나님의 축복이라 기만하는 거짓 신앙이 기독교의 현주소가 됐다. 특히 이 같은 일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의 대표교회라 할 수 있는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들은 또 이들 교회가 회계장부 미공개, 독단·족벌 경영, 호화사치생활, 사업확장 치중, 각종 의혹 은폐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광고를 통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교회언론회는 ‘옳지 못한 일중에서 가장 악한 방법을 책망한다’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들 단체의 행동을 신랄히 비판했다.
교회언론회는 우선 교회 내부의 일을 세상에 알린 행동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성경은 교회 내부의 일을 세상 법정에 제소하는 것도 꾸짖고 있다”며 “하나님 앞에서 불의한 자들에게 교회의 분쟁을 해결해 달라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받은 일에도 모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옳지 못한 일은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를 망신주려는 일이다. 많은 돈을 들여서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을 ‘국민여러분! OOO 목사를 응징해 주세요’라고 묘사한 광고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통탄하게 여기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교회언론회는 “성경은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고 말씀하신다”라며 이 일의 주도자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했다.
교회언론회는 특히 “집안의 일을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아주 큰 소리로 확성기를 통하여 비난하는 것은 패륜아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까지 표현했다. 또 “이는 전형적인 좌파들의 ‘교회 허물기’ 선전선동을 닮은 꼴이다. 타이밍도 절묘하여 기독교를 깎아내리기 좋은 로마 교황 방한에 맞춘 것이다”라고 언급, 일종의 색깔론을 들먹이기도 했다.
한편 명량소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인근인 샛마을근린공원에서 발대식을 가졌으며 이날 오후에는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와 함께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앞에서 연대집회를 열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명량소리 광고는 교회망신주기 비판" 교회언론위 성명
입력 2014-08-08 21:01 수정 2014-08-08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