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선포했다.
WHO는 6∼7일 전문가가 모인 긴급대책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는 “바이러스의 위험성, 지역사회 및 의료시설 내 확산 양상, 에볼라 발생 지역의 부실한 보건 체계 탓에 국제적 확산 우려가 특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공조를 통한 대응이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핵심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에볼라 확산은 지난 40년간 최악의 전염병”이라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발병 국가에 대한 지원과 국제적인 단결을 명확히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작년 12월부터 이달 4일 현재까지 에볼라 창궐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9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동아프리카에 해당되는 우간다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느 환자 1명이 확인됐다.
우간다 보건당국은 8일(현지시간) 의심 환자 1명을 격리하고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급속히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 이후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WHO, 에볼라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동아프리카 우간다도 첫 의심 환자
입력 2014-08-08 17:20 수정 2014-08-08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