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이 LA에인절스의 ‘강타선’을 잠재우며 13승째를 올렸다.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이날 안타 2개, 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탈삼진도 4개를 잡아냈다.
다저스는 7대 0으로 완승했다.
류현진은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고 6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팀이 6대 0으로 앞선 8회 수비 때부터 제이미 라이트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00개로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21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초반부터 자신있게 상대 타자를 공략했다. 홈플레이트 좌, 우를 최대한 활용했다. 타자에 따라 유연한 승부도 돋보였다. 낮은 볼에 강한 마이크 트라웃에게는 초반 두 타석에서 낮은 볼 승부를 피했다. 알버트 푸홀스에게는 빠른 볼 대신 변화구 위주로 볼 배합을 가져갔다.
특히 다저스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눈부신 수비가 류현진의 부담을 크데 덜어줬다. 이날 로하스는 류현진이 잡은 아웃카운트 21개 중 9개를 직접 처리했다.
특히 3회말과 6회말 결정적인 수비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류현진이 3회말 카우길을 몸에 맞는 볼로 처음 내보내자 로하스는 다음 타자 아이바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 이닝을 종료시켰다.
류현진은 4회 들어 선두 타자 트라웃을 풀카운트 상황에서 바깥쪽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푸홀스는 3루수 직선타구로 아웃시켰다. 2사 후 조시 해밀턴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에는 상대 선두타자 카우길이 류현진의 공을 받아치고 1루로 질주했다. 로하스는 빠른 동작으로 1루로 송구했다. 안타 판정을 받았던 이 애매한 타구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유격수 땅볼로 번복돼 카우길은 아웃됐다.
6회 1사 후 에릭 아이바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이크 트라웃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아이바는 이 사이 2루에서 아웃됐다. 무난히 마무리할 것 같았던 이닝은 푸홀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가 분위기를 바꿨다. 보시 해밀턴이 친 좌중간 방향으로 잘 맞은 타구를 푸이그가 전력질주해 점프하며 잡아냈다.
한편 류현진이 무실점으로 선방하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에인절스 좌완 선발 C.J. 윌슨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점수를 뽑아냈다.
3회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푸이그가 2루 강습 내야 안타로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다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지명타자로 나선 핸리 라미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선취 득점했다. 다음 타석에 나선 맷 캠프는 중견수 플라이로 1점을 보태 다저스는 3대 0으로 앞서 갔다. 다자스는 6회 2사 1루에서 후안 유리베가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이 7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자 다저스 타선은 8회초 하위 타선이 발판을 놓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태 에인절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류현진, 에인절스 ‘강타선’ 잠재우며 13승…로하스·푸이그 수비도 빛났다
입력 2014-08-08 14:49 수정 2014-08-08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