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세월호, 교통사고 맞지만 의미는 국가재난 수준”

입력 2014-08-07 14:47
사진=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세월호 참사는 법적인 분류에서 넓은 의미의 교통사고이지만 그 의미는 국가적 재난 수준이다.”

황우여(67)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의미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는 주장에 동의하냐’라는 질문에 “해운사고라고 볼수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교통사고로 통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건 법적인 사고 분류에서 그렇다는 것”이라며 “그 의미는 국가적 재난수준의 중대한 문제이며, 사고처리 수준이 아니라 국가의 새로운 모습을 갖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는 일종의 교통사고”라고 주장해 국민적 공분을 산 주호영, 홍문종 의원의 발언을 의식해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국민적 재난수준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적인 분류’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교통사고’라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황 후보자는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밝혀지지 않는’ 7시간 행적을 공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의심받을 일을 하실 분이 전혀아니다”며 “대통령이 움직임에 대해서는 공개하는 것 이외는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