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제주지역 금융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제주에 투자하는 중국인에 대한 금융권의 자본 유치전이 본격화된 것이다.
7일 제주도내 금융계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 실시 등으로 제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금융권이 속속 관련 특화점포 운영에 나서고 있다.
제주은행은 이달부터 노형지점에 중국인 전용 금융상담실을 갖추고 산둥성 출신의 중국인 직원도 채용했다.
제주은행 노형지점은 중국인 고객을 위한 전문 금융서비스를 개시해 기본적인 계좌 개설·카드 발급·환전·송금 이외에 부동산 투자이민제 관련 상담, VIP자산관리, 부동산 관련 대출 취급, 기업(법인) 설립 자문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도 마찬가지다. 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는 중국 투자자본 유치를 위해 9월말까지 2개 사무소에 전용창구를 개설하고, 중국어 간판 설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중국어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채용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향후 영업활동 확대에 따른 세부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시중은행도 가세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제주지점에 외국인직접투자센터(FDI센터)를 설치하고, 제주 투자 컨설팅과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신제주지점에 중국인 고객을 전담하는 ‘중국 고객 데스크’를 개설하고,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했다. 하나은행도 올 들어 신제주 지점에 중국인 직원을 배치해 중국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중국인 고객 겨냥한 제주지역 금융권 움직임 분주
입력 2014-08-07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