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살이 넘은 여성이 숨진 지 일주일이 지나 발견돼 주목된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6일 오전 9시 40분쯤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에 있는 한 단독주택 안방에서 최모(93·여) 할머니가 옆으로 누운 채 숨져있었다고 7일 확인했다.
경찰은 주변 정황과 시신 부패 정도 등에 미뤄 최씨가 숨진 지 일주일 이상 된 것으로 추정했다.
최 할머니를 처음 발견하고 신고한 이웃주민은 “최근에 최 할머니가 연락도 되지 않고 집 대문도 계속 잠겨 있어 신고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최 할머니는 외상이 없는 상태였으며, 집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들(49)은 평소 수일 동안 집을 비우고 다닐 때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 등으로 미루어 자연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강원도 어느 90대 할머니의 쓸쓸한 죽음
입력 2014-08-07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