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회 김병국 의장이 의원용 순금배지를 직접 구매해 의원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여야 시의원 대부분은 지난달 40만원 짜리 순금배지를 구입했다. 이 순금배지는 김 의장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김 의장의 개인적 선물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김 의장을 포함해 의원 38명 전체에게 돌아간 순금배지는 2돈 정도로 구매가격은 3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장은 “시의회에서 준 도금 배지가 불편해 금배지를 공동 구매하자는 의견이 나와 일단 사비로 일괄 구매해 나눠준 뒤 다음달 의정비를 받을 때 개인 계좌로 입금해 달라고 했다”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선물 성격은 전혀 아니고 배지를 주면서도 대금을 달라고 요구했고 일부는 입금까지 했다”고 해명했다.
시의회 한 의원은 “공동구매 의사 결정 과정은 정확히 모르지만 지난달 의원 연찬회 때 배지를 받았고 아직 입금은 하지 못했다”며 “시의장이 의원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나눠줄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시의회 의장이 순금 배지 돌려 논란
입력 2014-08-07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