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라는데 입추, 태풍 할롱까지… 이거 뭐지?

입력 2014-08-07 10:05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할롱 경로.

7일은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三伏)중 마지막 날인 말복이자,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다.

보양식을 먹어야 할 정도로 덥다는데 가을 문턱이라니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절기조합이다.

왜 이럴까?

이유는 말복과 입추의 날짜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

말복은 음력 기준 6~7월 사이에 정해진다. 하지(夏至)가 지난 후 세 번째 경일(육십갑자로 경(庚)자가 들어가는 날)이 초복이 되고, 초복이후 두 번의 경일이 말복이다(경일은 보통 10일 간격).

반면 입추는 양력으로 정한 24절기 중 하나로 날짜가 미리 정해져 있으며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다. 절기상 열세번째다.

한편, 이런 흔치 않은 ‘비조합의 날’ 멀리서 반갑지 않은 '손님'소식도 있다.

11호 태풍 ‘할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인 할롱은 7일 밤 일본 오키나와 인근까지 북상하고 8일 밤에는 규슈를 거쳐 9일에는 규슈와 시코쿠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반도는 비켜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간접영향은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영동과 영남, 제주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