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산적은 군인의 맞상대가 못돼…명량 이순신에 압도당한 해적과 군도

입력 2014-08-07 10:02
영화 명량 속 이순신 장군 역할의 최민식. 눈빛 연기가 압권이다.
해적은 수군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해적이 아무리 잔재주가 뛰어나더라도 평생 무예를 숭상한 군인에게는 적수가 되지 못한다. 산적도 마찬가지다. 영화 명량과 해적, 그리고 군도 이야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7일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해적의 개봉 첫날인 6일 27만 2858명의 관객이 해적을 봤다고 밝혔다. 같은날 명량은 70만 1133명이 관람했다. 개봉 일주일째인데도 그렇다. 명량의 누적 관람객 수는 731만 4355명이다. 주중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한국영화 최단기간 1000만 돌파 기록이다.

해적은 김남길과 손예진이 나온다. 액션 어드벤처를 표방했다. 명량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한 팩션이라면, 해적은 그냥 픽션이다.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달려드는 해적 출신 일본군 선봉장 류승룡을 한 칼에 베어 버린다. 효수한 머리를 배 위에 세우고 일본군을 궤멸시킨다.

하정우 강동원이 나온 군도도 산적 이야기다. 정규군으로 무과 급제 출신인 강동원에게 하정우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 무예란 그런 것이다. 군도는 6일 1만8862명이 봤다. 극장가에서 간판을 내릴 날이 멀지 않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