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알선·뇌물수수 ‘관피아’ 41명 적발

입력 2014-08-06 19:59
공직에 있을 때 알게 된 인맥을 활용해 지인들에게 공사 발주를 부탁하고 금품을 받은 국토관리청이나 한국도로공사 출신 알선 브로커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은 무등록 도로시설공사 업체를 운영하며 비자금을 조성해 뇌물을 준 공사업자 1명과 공사 알선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익산국토관리청 소속 전·현직 공무원 2명, 한국도로공사 출신 알선브로커 4명, 무등록 업체에 불법공사를 발주해 준 도로공사 임직원 6명 등 모두 41명을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중 무등록 공사업자 A씨와 전 익산국토청 과장 B씨, 전주 국도유지관리사무소 과장 C씨, 알선브로커인 전 한국도로공사 부처장 D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A씨는 무등록으로 방초매트(잡초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매트) 설치공사를 하고 이 공사를 발주해 준 대가로 B씨에게 3400만원 상당의 스포티지 승용차를 뇌물로 건넨 혐의다. C씨에게 1800만원을 뇌물로 준 혐의도 받고 있다.

D씨는 한국도로공사 임직원을 상대로 A씨의 방초매트 설치공사를 알선한 대가로 2억1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