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제’ 김연아의 남자친구이자 국군 체육부대 소속 아이스하키 선수인 김원중(30) 병장이 국가대표 파견 훈련 중 합숙소를 무단이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 합숙소에서 체류하며 태릉선수촌과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훈련을 해 오던 김원중은 지난 6월 27일 이모(30) 병장, 이모(26) 상병 등과 함께 숙소에서 이탈했다. 민간인 코치에게 “음료수를 사러 간다”고 말한 뒤 이 병장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나가 약 3㎞ 떨어진 태국전통마사지 업소에서 약 2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았다.
이후 복귀 중 음주 운전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원중은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치료 중이며, 이 병장 등 2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태릉선수촌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보고 하지 않고 한달 넘게 은폐했다. 국방부는 최근 익명의 제보가 왔고 조사를 통해 사건을 파악했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당 병사들 외에 관리에 소홀했던 코치, 부대 간부 등 5명도 징계할 방침이다. 김 병장 등 병사 3명은 체육부대 선수 자격이 박탈돼 남은 복무 기간을 일반 보직병으로 하게 됐다. 또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현역 병사가 근무지를 이탈해 운전을 하거나 마사지 업소를 출입하는 것 모두 부대 국군체육부대 규칙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마사지 업소는 퇴폐 업소는 아니었고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연아의 남자’ 김원중에 무슨 일이… 마사지 받고 교통사고, 선수자격 박탈?
입력 2014-08-06 17:16 수정 2014-08-06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