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 신곡 뮤직비디오, 부산 송정마리나에서 촬영

입력 2014-08-06 17:12

월드스타 싸이(37·본명 박재상)가 6일 부산 송정해수욕장 옆 송정마리나에서 비공개로 신곡 ‘대디(Daddy·아빠)’의 뮤직비디오를 촬영, 흥행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싸이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영화의전당, 수영만요트경기장 등 부산의 명소를 돌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촬영은 부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한다”며 “여름 분위기에 맞는 빠르고 신나는 곡인 만큼 경쾌한 느낌을 살려 촬영했다”고 밝혔다.

‘대디’는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한 싸이와 조수현 감독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연달은 3곡의 뮤직비디오에서 모두 조회수 1억뷰를 넘긴 싸이가 이번에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곡 ‘대디’는 이달 중 발표 예정이다.

싸이는 2012년 ‘강남스타일’(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을 시작으로 ‘잰틀맨’(2013), ‘행오버’(2014) 등을 발표하며 월드스타 입지를 굳혔다.

특히 ‘행오버’는 미국의 유명 힙합가수 스눕독과 협업으로 공개 전부터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 6월 베일을 벗은 ‘행오버’는 발표 첫주에 빌보드 차트 26위에 진입했으며, 38일 만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수 1억건을 돌파했다. 싸이가 ‘행오버’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얼핏 보면 ‘행오버’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강남스타일’과 ‘잰틀맨’, ‘행오버’ 모두 연속 1억 뷰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행오버’는 전작 ‘잰틀맨’보다 페이스가 느렸다. 발표 첫 주 26위를 기록했던 빌보트 차트 순위도 한 주 만에(7월 5일 기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강남스타일’은 아니더라도, 최고 순위 5위를 기록한 ‘잰틀맨’과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강남스타일’의 성공비결은 외국인들에게 색다르게 다가온 한국 문화와 싸이 특유의 B급 유머 코드에 있다. 그러나 이후 비슷한 컨셉트의 ‘젠틀맨’과 ‘행오버’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자극에 무뎌진 대중들은 빠르게 식상함을 느꼈다.

이 때문에 싸이는 이번 신곡과 뮤직비디오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다시 한번 월드스타로써의 입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싸이의 뮤직비디오 배경인 ‘송정마리나’는 사계절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한국의 파타야’로 지난해부터 임시개장을 거쳐 이달 중 본격 개장을 앞두고 있다.

국내 최대의 마리나 시설인 송정마리나는 3961㎡공유수면과 지상 4층 규모로 실내 수영장, 샤워장, 다목적 홀, 전망대, 해양레저숍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30객실 규모의 이용자 숙소도 마련됐다. 시설이 전면 개장되면 2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한국해양레저스포츠(대표 유성환)는 딩기요트,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서핑보드, 카약, 관광요트, 바다 래프팅,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플라이피시, 밴드 왜건 등 각종 해양 레저스포츠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중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