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 원맨쇼’ 다저스 2연패 탈출…커쇼는 개인 11연승 눈앞서 놓쳐

입력 2014-08-06 15:32 수정 2014-08-06 17:40
다저스는 6일 타격과 주루 플레이에서 맹활약을 펼친 후안 유리베(왼쪽 사진)와 클레이튼 커쇼(오른쪽)의 호투로 LA 에인절스에 5대 4로 승리했다. ⓒAFPBBNews=News1

LA다저스가 힘겹게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개인 11연승과 14승째에 도전했던 클레이튼 커쇼는 호투하고도 불펜진의 부진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4대 4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끝내기 야수선택(야수의 판단 부족으로 주자가 진루하는 경우)으로 5대 4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연패의 사슬을 끊고 밀워키 브루어스에 패한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6월 이후 11경기에서 10승을 거두고 평균 자책점 0.94를 기록한 커쇼가 다저스 투수로는 1985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11연승에 도전한 경기였다.

에인절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첫 3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3자책)하며 흔들렸던 커쇼는 이후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노히트로 완벽히 막아냈다.

다저스는 3대 3으로 맞선 6회말 3루수 악송구로 1루에 출루한 맷 켐프가 2루 도루 후 포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안착했다. 그는 스콧 반 슬라이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역전에 성공했다.

커쇼는 4대 3으로 앞선 8회초 수비 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다.

하지만 마운드를 이어 받은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1사 후 앨버트 푸홀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커쇼의 기록 도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9회말 1사 후 후안 유리베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A.J. 엘리스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나선 대타 앤드리 이시어는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는 곧장 홈으로 송구했으나 태그 과정에서 포수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공을 놓쳤고 그 사이 유리베가 베이스를 밟아 경기를 끝냈다.

유리베는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타격과 결정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는 특히 2회 승부를 뒤집는 3점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