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커지는 ‘입법로비’… 이번엔 전현희도 소환?

검찰이 신계륜(60), 김재윤(49), 신학용(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한 출석통보에 이어 전현희 전 의원도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예술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6일 이들 의원들이 포함된 ‘오봉회’ 멤버인 전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 모임과 입법로비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봉회는 전현희 전 의원과 금품수수 혐의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의원과 김 의원, 김민성(55) SAC 이사장, 이 학교 겸임교수 장모(55)씨 등이 만든 사적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이 모임을 이용해 의원들과 친분을 쌓은 뒤 교명 변경을 도와달라며 입법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전 전 의원과 함께 양쪽을 연결해준 것으로 보고 전날 장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소환해 조사했다. 전 전 의원은 SAC로부터 공로상을 받는 등 김 이사장과 가깝게 지냈고 김 의원 등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전 전 의원이 신 의원 등의 금품수수 혐의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이고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